아침에 문을 나서니 소복하게 눈이 쌓였네요...꼭 5년전 오늘 모친을 떠나 보내던 날에도 엄청나게 눈이 많이 내렸었는데...장애인들과 함께하는 기업인 태건상사에서 봉사팀을 만들고 오늘 발대식이 끝나고 세팀으로 나뉘어서 첫 봉사지로 장애인 두 가정의 청소와 정리, 그리고 장애아동 교육 시설의 정리와 페인트 칠을 하기로 했습니다. 눈이 비로 바뀌고 제법 쌀쌀한 날씨에 쉼 없이 일하는 모습에 어찌나 흐믓하던지...눈물로 감사를 표하는 장애인 가족들 마음이 찡한 순가간들이었습니다. 그동안 자존심으로 또 이런 저런 이유로 말을 못하고 미루고 쌓아왔던 물건들을 꺼네고 청소하고 고치고 버릴 것들을 내어 놓으니 거의 한 트럭 분이 나옵니다. 교회 마당으로 모두 옮기고 난뒤 식사 자리에서 한 젊은 신입 직원이 말을 합니다, '태어나서 처음 봉사라는 것을 해 봤는데 이렇게 뿌듯하고 기분이 좋은 거싱줄 몰랐다가고요' 회사 대표와 사모 그리고 울 사모도 팔을 걷어 부치고 일을 하는 모습에 더욱 큰 감동이 오네요...늦은 시간 모친이 계신곳으로 달려 갑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떠나시면서 '안아줘~'라고 하셨던 모친의 말을 다시 새겨 봅니다. 외로울 뻔한 오늘 사랑을 담은 여러 사람들의 행보와 어려운 사람들을 안아준 올해의 오늘은 덜 외롭고 덜 아프네요...(도움이 필요하신 곳이 있으면 연락 바랍니다. 태건 상사와 파주내 모 부대에서도 봉사단을 만들었습니다. 두곳의 봉사단 모두 예온교회와 함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