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비가 또 비가...
비 오기 전 공사가 마무리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넋두리에 격려주신 분들께도 감사하구요....
어제는 너무 늦은 시간이라 내부만 정리하고
오늘 바깥쪽 정리를 하려 빗속을 달려
다시 교회로 향합니다.
주일 예배를 드리러 오는 분들이 불편할까 싶어서
오늘도 박 목사님과 둘이 빗속에서 작업을 합니다.
엄두가 안 날만큼 산더미처럼 쌓인 폐기물들과
엄청난 기왓장, 나무마다 못이 박혀있어 위험합니다.
그래도 어찌나 죽이 잘 맞는지 연신 낄낄 거리며
치우기 시작합니다. 잠시 종이컵에 커피를 들고
비를 피하며 창밖을 봅니다.
‘박 목사님 우리 별장에 휴가 와서 페치카에 넣을
장작 옮긴다고 생각하시자구요, 꽤나 운치 있지요?“
“그러네요 일도하고 여유도 있고 ㅋㅋㅋ
에구 저 웃음소리 고쳐야겠지요?”
나 보다 훨씬 여유 있는 박 목사님,
잘 섬기겠다고 일 년을 쫒아 다니면서 모셔왔는데
맘고생 몸고생 다 시키고 있네요,
내게 주신 큰 선물 중 또 한 사람입니다.
그래도 나중 집사님 한 분, 일산의 씨앗교회 이 목사님이
합류해서 날아갈 듯 시원하게 산더미들을 다
치웠네요 오늘도 역시 다 치우고 나니 비가 멈추고...
ㅋㅋㅋ 오늘은 조금 실수하셨어요. 거꾸로 하셨거든요
‘목회’ 하루에도 몇 번씩 온탕 냉탕을 오고 가네요
허리도 아프고 허벅지도 땡기고 내일 주일예배 설교
아버지가 직접 해 주시면 안 될까요? 졸립고 배고프고
눈도 침침하고...
“언제는 네가 했냐? 그냥 네 입만 사용했다”